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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동화 (14) -누가 우리에게서 춤을 볼 권리를 빼앗아갔는가
 여준영  08-28 | VIEW : 3,295
어떤이가 열명의 관객 앞에서 아름답게 차려입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열 중 아홉명의 관객들이 마음속으로 감동을 받던 차에, 혹은 무리없이 관람하는 와중에
삐딱한 한 명이 "옷도 별로고 춤도 형편없네 나도 추겠다"라고 소리쳤다
그전까지 잘 보던 아홉 중 줏대없는 한 명은 "맞아 그러네." 라고 거들었고
나머지 여덟 중 또 소심한 한 명이 "어?그런가?" 라고 말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삐닥이의 의견에 동의한걸로 받아들였고
나머지 일곱중 한 명은 호응 받기 시작하는 삐딱이가 멋있고 부러워 보인나머지
더 수위를 높여 "나도 추고 개도 추겠네"라고 말했다.
그때 공연장에 없던 한 사람이 지나가다가 그 광경을 봤고
그를 통해 전해들은 마을 사람들은 그 공연을 "개도 추는 춤"이라고 마치 본것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댄서는 상심한 나머지 춤을 그만뒀고
침묵하던 여섯은 더이상 멋진 춤을 볼 수 없었다.

같은 시각 다른 공연장에서는 모두가 좋아하는 이가 춤을 추고 있었다
이번엔 한 사람이 브라보를 외치며 십달러짜리를 한장 무대로 던졌다.
나머지 사람들도 그를 치켜세우기 바빴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듣기 싫었던 한 사람이 "저자는 춤추느라 가족도 건사안한다"라고
비난했고
무대에 쌓이는 돈이 부럽던 또 한 사람이 "나는 원래 저자가 그럴줄 알았다"고
말했으며 역시 공연장 밖을 지나가던 이는 그 소문을
멀리 마을에 전하기 시작했다.
프로모터는 이 댄서에게 더 이상 무대를 내주지 않았다

마을에는 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첫 댓글과 침묵의 나선 20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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