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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우 모두 이곳으로 오고 싶을것 (1)
 여준영  12-13 | VIEW : 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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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우 모두 이곳으로 오고싶을 것...Cause it's Prain!"
[인터뷰] 프레인 여준영 대표 ① PR인이 제안하는 새로운 연예 매니지먼트 철학은?



PR컨설팅그룹 프레인의 여준영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94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에서 처음 PR을 업으로 삼았다.  





얼마 전 김무열을 1호 연예인으로 맞은 신생 소속사 대표에게 사람들은 "배우 잘 잡으셨습니다"라고 했다지만, 이 축하는 김무열에게도 해야 한다. 연예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그의 소속사 대표는 PR계의 거성, 프레인 여준영이니까.



2000년도에 1인 기업으로 출발한 프레인은 지금 한국의 대표 PR컨설팅그룹이 됐다. 여준영 대표는 기업의 PR은 물론, 박지성·고 노무현 대통령 등의 개인고객의 컨설팅을 맡았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프레인 설립 11년, 이제 그는 말 한 마디로 70만 원짜리 양복을 4시간 만에 17벌 팔 수 있는 PR꾼이 됐다. 양복을 사간 사람이 구매 이유라며 딱 한 마디 했다. 'Cause it's Prain, 프레인이니까.



이렇게 화려한 PR계의 경력을 갖고 있는 프레인이 김무열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는 매니저다'의 방향을 좀 바꿔보겠다. 그러니까, 로드매니저 시절 헤어숍과 촬영장을 전전하며 바닥부터 연예계를 닦아 올라간 구구절절한 사연은 없다. 대신, 차고 넘치는 연예 매니지먼트계에 이제 막 진입한 그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들어보자.  




# 소문난 식당 만들기 - "진짜 멋진 홍보는 홍보가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



프레인은 사옥 1층에 카페 겸 식당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여준영 대표는 "식당을 차렸는데 음식이 맛있으면 홍보가 필요 없다"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좋은 배우가 되는 데만 힘쓰면, 소속사가 보도자료 100개를 쓰거나 배우를 원치 않은 일로 소비하지 않아도 다음은 저절로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이 바닥의 관습을 배우는 대신 판을 새로 짜기로 했다.  



"김무열을 처음 만났을 때, 계약서 쓰지 말자고 했었어요. 만약 배우가 나 만나고부터 되는 일이 없다면 계약기간을 채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죠. 당시 김무열은 뮤지컬을 하고 있었는데, 나와 계약하는 순간부터 뮤지컬 수익의 몇 프로는 나한테 와요.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대신, 김무열이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내가 만든 일로 돈을 벌게 되면 나누겠다는 거예요."



프레인의 계약서에 차이가 있다면, 연예인이 갑이고 소속사가 을이다. 김무열과 영화 <최종병기 활>에 함께 출연한 류승룡이 여준영의 매니지먼트 철학에 동의했고, 조은지까지 합류하면서 현재 프레인 소속 배우는 3명이 됐다. 좋은 배우를 만들기 위한 프레인의 강점은 양보다 질. 현재 3명의 배우를 위한 서포터만 200명이 있다. 식당으로 치자면, 여러 가지 메뉴가 아닌 여러 명의 셰프가 정성을 들인 몇 가지 요리로만 승부하는 곳이다.



▲ 홍보를 업으로 살아온 여준영 대표는 "연예인 홍보에서 중요한 것은 팬"이라고 말했다. 소속 연예인은 아니지만 JYJ의 홍보를 담당하며 간접적으로 팬의 힘을 경험했던 그는 "스타가 CF를 찍든, 인터뷰를 하든 모든 것은 팬에서 출발한다"며 "팬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요리 레시피 1. 리조또 - 요리가 될 때까지 휘저어야 하는 리조또처럼  


"내가 리조또를 처음 먹어본 건 대학에 입학하던 88년, 이대 정문 옆에 있는 작은 카페였다. '해산물 리조또'라는 메뉴가 있기에 이게 뭐냐고 종업원에게 물어봤더니 '해물볶음밥'이라고 친절히 알려줬다. (중략) 리조또는 볶음밥이 아니고 쌀을 이용한다는 것 말고는 밥과 공통점을 찾기 힘든 이태리식 쌀요리다. (중략) 밥은 쌀을 씻고 불에 얹으면 저절로 익지만, 리조또는 요리가 끝날 때까지 요리사가 계속 옆에서 물도 채우고 불도 줄이고 휘젓고 노심초사 해야한다. PR처럼." (여준영 블로그, 르코르동오렌지 '리조또에 푹 빠지다' 중)



저절로 잘 되는 식당을 채우는 좋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리조또를 만들 때와 같은 책임감과 정성이 필요하다. 프레인은 JYJ의 홍보를 1년간 맡았지만, 여 대표는 일이 끝난 후에도 멤버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힘들 때는 언제든 연락하라'는 정신적인 AS를 약속했다. 바로 얼마 전에도 프레인이 수입한 영화 <50/50>을 보러오라고 JYJ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이전 대형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아무도 홍보를 맡으려 하지 않았던 JYJ는 어쩌면 리조또처럼 어려운 고객인 셈이었다.    



상품으로 표현하자면, 위기를 겪고 있거나 아직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않은 것을 파는 것이 더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잘 나가는 걸 홍보할 때는 내가 할 일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무의 상태에서 만들어 낼 때 더 희열을 느낀다는 것. 반면, 예외도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질 때 컨설팅을 맡았던 여 대표는 "그 분은 PR이 필요 없는 분이었다"며 "보이는 모습 그대로 꾸며진 것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 요리 레시피 2. 계란 초밥 - 생각이 한장 한장 쌓여 나온 아이디어



"계란말이용 팬에 계란을 아주 얇게 깔고 반쯤 익었을 때 단단히 그리고 정교하게 만다. 말아진 계란을 팬의 한쪽에 밀어놓고, 또 남은 팬에 계란을 깔고, 또 반쯤 익었을 때 아까 밀어놓은 계란을 그 위에 말고 또 한쪽 편에 밀어놓고, 또, 또, 죽을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중략) 우리는 남이 말은 계란말이를 보면서 큰 틀에 한 번에 넣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따라한다. 얇은 계란을 수십 번 말았을 것, 계란이 일곱 개나 들어갔다는 것을 상상도 못하곤 한다." (여준영 블로그, 르코르동오렌지 'PR, 積薄成厚' 중)



여준영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hunt라는 예명으로 PR에 대한 이런 저런 글을 써왔다. 스스로 "필력이 없다"고 말하지만, 간단한 요리 레시피 하나에도 PR과 마케팅에 대한 적절한 비유가 숨어 있는 그의 글을 빛내는 것은 늘 '아이디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은 천재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생각에 생각을 거쳐 짜낸 것이다. 멍하게 있어본 적이 없다는 그는 잠 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몰입하는 편이다.  




관심이 많은 사회공헌에도 아이디어가 깃들여있다. 이미 모교인 연세대학교 상경대의 장학금 프로젝트 '블루버터플라이'의 매니저로 참여했던 그는 현재 김무열과 '플러스 마이너스 도시락'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줄인 칼로리를 나눠주는 식이다. 항상 다이어트 중인 김무열의 도시락을 하나 팔면 칼로리 높은 도시락을 결식아동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



그에게 사회환원은 막연한 동정심이 아닌, 가난으로 어려울 당시 "저 사람의 1%만 주면 나에게는 50%가 될텐데"라고 생각했던 상상력의 산물이다. 갑자기 가세가 기울면서 학력고사 끝나고부터 졸업할 때까지 과외를 쉬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빈털터리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기까지 그는 수없이 계란을 깔았을 것이다. 아마도 이 산물이 전혀 다른 분야에 발걸음을 성큼 옮길 수 있는 자신감이 되어주는 것으로 보였다. 여준영 대표는 "5년 안에 대한민국 배우들이 모두 이곳에 오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좌절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실패한다고 해도 직격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미 가진 것보다 적게 배팅하니까요. 내가 성공했던 일들은 대부분 남몰래 미리 준비한 것들이에요. 남이 볼 때는 쉽게 된 것 같은데 쉽게 된 것이 없어요. 저는 항상 절실해요. 물론 내 마케팅에는 그런 절실함이 드러나지 않지만.(웃음)"



여준영 대표의 <오마이프렌드>

CBOL 회장 스펜서 김



여준영 대표는 남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는 편이다. 누군가를 찾아가기 보다 찾아오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2~3시간 동안 메모까지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구한 사람이 있다. 미국의 유명한 한국계 사업가이자 사회활동가인 스펜서 김이다.



인연은 프레인 1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된 스펜서 김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이곳 사장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며 시작됐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전해 들은 여준영 대표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후, 딱 두 줄의 메일을 보냈다. "자네, 대단한 기업가더군. 나한테 뭘 제안할 건가?" 이후 스펜서 김은 여준영 대표에게 미국에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여 대표가 바쁜 일정 때문에 가지 못하자 직접 한국으로 그를 만나러 오기도 했다.



여준영 대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을 멘토로 생각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한다. 인생 선배로서 삶을 살 때의 균형 감각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는 스펜서 김을, 여준영 대표는 오마이프렌드로 꼽았다.



P.S  저 사진 잘 보면 제 코와 입이 있습니다 ㅋ

김효신
하하 사진 절묘하게 잘 찍으셨네요 & 잘 나왔네요. 매력적인 코끝을 가진 대표님 ㅎㅎ 인터뷰 글 잘 보았습니다 :) 12-15  
 LIST   
70   중앙선데이 인터뷰 °[1]  여준영 12/05/19 5500
69   싱글즈 인터뷰 °[2]  여준영 12/02/23 4836
68   이 영화로 돈벌겠다는 생각 전혀 안했다. °[2]  여준영 11/12/29 5051
67   이 모든것은 김무열에서 시작됐다  여준영 11/12/22 5425
  대한민국 배우 모두 이곳으로 오고 싶을것 (1) °[1]  여준영 11/12/13 4041
65   No Prain, no gain °[2]  여준영 11/11/17 14073
64   GQ 화보 인터뷰 중. °[3]  여준영 11/10/18 4545
63   골프매거진  여준영 11/10/18 2213
62   푸른지붕소식 °[3]  여준영 11/04/08 4401
61   나도 스물다섯인 시절이 있었구나 °[7]  여준영 11/02/01 8659
60   굿바이 캡틴 헬로 캡틴  여준영 11/01/31 4154
59   소원을 말해봐 °[16]  여준영 10/08/03 7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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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날것이 되는 시간 °[1]  여준영 10/07/22 3658
56   PCG의 미래 °[5]  여준영 10/06/30 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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