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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우스 이야기
 2013년 11월16일 ( )  여준영의 일기  VIEW : 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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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우를 도우려 시작한 소일이
배우와 매니저 합쳐 서른명이 넘는 회사가 되어버렸고
해가 가기전에 몇명의 배우가 더 들어온다고 한다

배우들이 가족처럼 자주 한자리에 모이던 일이 줄어들었다
사실은 과연 그렇게 자주 만나는것이 지켜야할 가치인지에 대해서도 회의가 들던 참이다

그래도 누군가는 커지는것을 불편해했고
내게는 커져도,
정확히 말하면 커져서 자주 모이지 못하더라도
우린 같은 식구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할
방법을 찾는 숙제가 주어졌다.


제주도에 내려가 하얗고 작은 집을 샀다.
며칠 지내봤더니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삶이 아주 담백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름을 담백하우스로 붙였다.

그리고 배우들이 그곳을 가기 시작했다

프레인제주담백하우스 첫 투숙객인
오상진 군에게 세가지 미션을 줬었다.
테라스 앞 귤나무에서 귤을 따서 바로 쥬스로 마실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놓을것
그리고 집안 어딘가 찾기 어려운곳에 본인 사인을 남기고 올것
바로 다음 방문할 배우에게
그 집에 머무는 법을 소개하고 안내하고
원하는 미션을 하나 줄 것.

오늘은 양익준 감독이 담백하우스로 책을 읽으러 내려가는데
오상진은 그를 위해
방명록에 자신이 알아 낸 주변 정보를 적어놓고 올라왔다.
그리고
만들다 만 조립식 오토바이를 완성해달라고 부탁하고
냉동실에 남긴 고기가 있다고 알려주고
조그만 라디오를 하나 가져다 놔 달라는 미션을 전했다.

양감독은 또 다음주 화요일 내려가기로 되어있는 새번째 배우에게 안내를 하고 미션을 줄것이다.

그러면 그 세번째 배우는
앞서 다녀간 배우들의 사인을 찾아보고
그들이 방명록에 적어놓은 주변정보를 읽고 움직이며
오상진이 가져다놓은 쥬서기로 귤주스를 마시며
양익준이 가져다놓은 라디오로 노래를 듣게 될것이다.

열번째 쯤 방문하면 혼자 있으면서
모두가 함께 있는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될것이고
열한 번째 쯤 방문하면
열번 째 보다 하나가 또 달라져 있을것이다
담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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