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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ing you should know about him (1)
 2012년 06월22일 ( )  여준영의 일기  VIEW : 59,152
아래는
김무열 이야기
입니다.

억대 소득임에도 생계 곤란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그 김무열 말입니다.



2002 년  

성균관대 입학해
한 학기 마치고 휴학을 합니다.
집안 사정상 학교다닐 형편이 안되었고
"특공대가면 삼천만원 모아올수 있다" 는 얘기를 듣고
군대에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집니다.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오래 계시던 아버지는
퇴원 후에 후유증으로 간질판정을 받습니다

힘센 아들 둘이 진정을 못시킬정도의 발작증세를 보입니다.
자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응급차 비용도 없어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매일 전쟁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할수 없이 군 연기후 아버지를 책임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부터 가장으로 생계를 꾸려갑니다.
주로 막노동을 했고 휴대폰 공장에서도 일하고 경비원으로도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2003년

결국 흔히 말하는 산동네 판자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 짜리 입니다.
지인들이 집앞에 쌀과 기름을 가져다 줘서 살았습니다.


2005년~ 2007년

연기와 아르바이트를 계속 병행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처음 돈을 법니다.
월 평균 60만원 남짓 됩니다.

복학을 했지만
또 한학기만에 휴학을 하게 됩니다.

2006년엔
연기로 번돈이 6개월 (다리를 다쳐서 6개월은 허탕을 쳤습니다)에 200만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2007년 ~ 2009년  

뮤지컬 쓰릴미로 무명에서 벗어납니다.
덕분에 단하루도 쉬지 않고 연기를 하며 가장으로서
빚을 갚아 나갈 계기를 마련합니다.
언론에서 발표한 억대 연봉을 받았다는 시기가 이즈음 입니다.
듣기에 커보이지만 십년 가난을 극복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버는 족족 빚을 갚고 병원비를 감당해야합니다.

이미 2002년에 진 빚 3억원이 그대로 있는 와중에
이자와 아버지의 수술비, 치료비,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추가로 대출도 받고, 사채도 쓰고, 친척, 지인로 부터 돈을 빌려서
치료와 기본적인 생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 해 아버지는 암을 선고 받습니다.



2010년

김무열과 그의 동생 입대 영장이 동시에 나옵니다.
무열은 당시 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 촬영중이어서 입대를 연기 하고 싶었으나
더이상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아들 둘이 동시에 입대하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집안에서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하며
빚을 갚아야 하는 무열은 군대를 갈수 없는 상황이었고
무릎수술후 재활중이던 동생이 우선 입대를 합니다.

이 사정을 파악한 병무청은
아들 둘 중 한명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무열에 대한 면제 여부를 심사하게 됩니다.


면제사유가 충분히 입증 되었음에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더 강도높은 심사를 받았습니다.
심사과정도 까다롭고 오래걸렸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두 번의 심사 끝에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납니다.



2011년 초

한 지인이 "가정이 어려워서 힘들게 사는데 도와주면 좋은 배우가 될것"
이라며 김무열 군을 제게 소개시켜줬습니다.

당시에도 무열은 빚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고
저는 매니지먼트 계약 대신 후원계약을 합니다.

그가 기본적인 생계 걱정을 하지 않도록
조건없이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야만 할 가정형편이었습니다.

저와 만나고
좋은 작품에 많이 참여하며 가난을 조금씩 걷어내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빚은 남아있습니다.

얼마전
무열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거래 은행을 찾았으나 은행에서 거절당했습니다.
학자금대출, 저축은행 대출등으로 얼룩진 그의
금융 이력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카드회사에 사정을 하고 카드사에 있는 제 지인이
보증을 서게 해서 겨우 만들어서 선물로 줬습니다.
소득이 있는 젊은이는 누구나 만드는 그 카드를 못만들어서 제게 창피해했던게  
불과 한달전 일입니다.






여기까지가
"억대 연봉을 받으며 생계 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회피했다"고 알려진
김무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보태지도 않고 빼지도 않은 이야기 입니다.
저와 그를 오랫동안 봐온 지인들 모두가 아는 Fact 입니다.


무열이는 면제당시에 가장이 된게 아니라
10대 후반부터
"생계곤란" 정도가 아닌 "생존불가"집안의 가장이었습니다.


저도
막연히 알고 있던 무열이 가정사를
이번 논란을 계기로 처음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계속 우셨고
옆에 있던 지인들 - 무열이 살던 판자집 앞에 쌀과 기름을
놓고 가셨다던 - 도 함께 울었습니다.


무열의 가족으로부터
이런 궁색한 옛날 이야기를 외부에 해도 좋다는 허락을 겨우 받았습니다만.


제 배우이자 친구인 무열이의 이런 개인사를
공개적으로 얘기해야하는 상황에
큰 슬픔과 자괴감을 느낍니다.


자극적인 한줄로 한 가족의 인생을 모욕하는 뉴스와
그것을 즐기는 집단 관음속에 혼자 서있는
그 옆에
제가 있어 줄 수 있게 된걸 기쁘게 생각합니다.






박의환
그런 자극적인 헤드라인 기사만 보고, 자세히 알려고 하지도 않고, '에이 설마 그럴리가' 에서 '그 사람은 나쁜사람' 이라고 결론지어버리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쓰릴미 때부터 무열님을 응원해왔던 사람으로, 정말 죄송하다고, 힘내시라고 전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이 글을 제 지인들에게도 보여드려도 괜찮겠죠??
빨리 은교 이후 더 좋은 작품에서 만나 뵙고 싶습니다...
06-22  


얼음냉수
오랜 고통의 터널속을 걸어 온 사람에게 그어떤 위로나 한마디 힘내라는 말도 조심스럽습니다.
그저 헌트님같은 후원자가 곁에 있어서 그 터널을 빨리 빠져 나오게 해 주실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06-22  


여준영
저도 무열이 만큼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그때 제 선택은 군입대였습니다. 현실을 피하고 싶었고 가족을 제가 부양해야한다는 사실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군대는 책임감 없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고통이 아니라 훌륭한 도피처였습니다. 그 처지에 놓여본 사람은 군대를 연기하고 가족을 책임지는게 얼마나 큰 희생인지 알겁니다. 그래서 군대를 다녀온 저는 군대를 못간 무열이 앞에 부끄럽습니다. 06-22  


buoyancy
그나마 지금 맘아픈 김무열씨 옆에 여대표님 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06-22  


김향숙
다행이다, 라는 단어를 이런데 쓰는군요. 무열씨 옆에 대표님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자각자의 인생 안에서 얼마나, 많은 전쟁과 역사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바라보는 지인들과 그리고 엄마,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싶습니다.

전 김무열씨가 누군지,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뮤지컬지하철1호선 해서, 다시 곰곰 생각해 보니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잘 지나가리라 믿습니다.
이제는 '위로'충분히 해 주세요.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을 오랫만에 보는 것 같아서....또 저를 돌아봅니다.

이 글 쓰고 싶어서, 오늘 회원가입했네요.
건투를 빕니다.
06-22  


임병훈
묵어가고 있는 오해가 어서 풀렸으면 좋겠네요.
다른 분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해도, 되겠죠?
06-22  


지민
이렇게 모든 걸 드러내야만 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상처가 아물려면, 그리고 아마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요. 버텨내고 이겨내시기를... 06-22  


김민경
윗분, 저라면 가난하다고 해서 대학을 포기하진 않았을겁니다.
대표님 힘내시고 김무열 배우에게도 위로 많이 해주세요. 개인의 가정사까지 다 알려져야하다니..
06-22  


배지호
김무열 배우에게 훗날 이 상황조차도 연기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 훨씬 더 나은 상황이었는데도 약해져서 우울증도 겪고, 방황하고, 책임을 질 수 있었음에도 회피했었는데 참 부끄럽습니다. 김무열은 배우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존경스러운 사람이네요. 오늘 이 글을 읽고 또 읽으며 제 자신에게 참 부끄러워하고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제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되었습니다. 이 댓글들이 김무열 배우에게 조금이나마 버텨내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지호 드림. 06-22  


방혜정
한국의 정서상 사람들은 "사실"여부에 별 관심이 없을껍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 글을 그럴듯하게 감정에 호소하는 "변명"쯤으로 생각하겠지요. 사실여부를 떠나서 연애인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대중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얻고 싶다면, 이런글보다는 " 잘못했다" 라고 인정하고 입대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으로 보여집니다. 06-22  


방혜정
물론 저는 김무열이라는 배우를 응원합니다.
객관적인 주변평들을 전해드리는 것이 해결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씁니다.
(그렇게도 원했던 글쓰기였는데 첫댓글을 이런글로 쓰다니. ㅠ)
06-22  


배지호
(대표님께 적는게 아니라 댓글들을 보다가 적는겁니다.)
1.
전 군대를 안갔습니다. 난시때문에 안갔습니다. 시력은 근시 있는 애들보다 좋습니다. 물론 안경 안써도 다 잘보입니다. 제 친한 친구들 8명 중 현역으로 군대 간 친구들은 3명 뿐입니다. 제 주변에선 군대 이야기는 훈련소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최전방, 해병대, 장군운전병 했던 친구들이 군대 이야기 못합니다. 군대 이야기가 안먹히고 재미없거든요.

2.
저와 친구들같은 일반인은 군대를 안가면 '신의 아들'이라는 이상한 칭호가 붙습니다. 다들 군대를 가기 싫어한다는 증거지요. 자기는 군대를 안가는 입장이면서 남에게 군대를 가기를 강요하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군대를 갔다온 사람이 안갔다온 사람을 차별하는 것 또한 묘합니다. 자기들도 가기 싫으면서 말이죠? 여기 댓글 다시는 분들중에 군대 가고 싶으신 분이 얼마나 있으신지요?

3.
저는 솔직하게 군대를 안간게 왜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만약에 4급 보충역이 안나오고 1급이나 2급이 나왔다면 전 자격증을 따서라도 방위산업체에 가서 일했을겁니다. 그럴 사정이 있기도 했지만 전 군대라는 곳이 죽기보다 가기 싫었습니다.

4.
싸이가 군대를 2번 갔죠. 병무청에서 실사 나온 직원이 싸이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습니다. 싸이가 병무청에 항소하면 병무청이 이길 수 가 없다고 직접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싸이는 군대를 갔죠. 김무열씨가 받았다는 심사 또한 김무열씨가 무명배우고 엄청난 빽이 있지않는 이상은 힘(?)쓰기 어려웠을거라 예상됩니다.

5.
여자분들이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돼"하시는데 조금만 생각을 뒤집어보면 남성들이 군대갔다오고나서 남녀 차별적 표현을 많이 하게된다고 생각은 안하시나요? '군대를 안가니 복명이나 상명하복을 하나 ㅉㅉ' '고생을 안해봐서 저렇다' 등등.

6.
남들 다 가지만 다 가기 싫어하는거, 상황이 생겨서 안갔는데 그게 공인이고 배우라서 날카로운 잣대를 대고 마녀사냥을 하는 것 자체가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자신의 남자친구나 동생이 군대를 안가게되면 좋아할거 아닌가요?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되는데.."라고 하면서..

*
대표님께.
글을 적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쓸데없이 논쟁만 일으킨다고 판단되시면 삭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배지호 드림.
06-22  


김혜선
언론보다 저의 '깜'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 증명될 때 참 씁쓸합니다.
그의 얼굴에 보이는 성실함과 애잔함과 제게만 보이는 건 아닐겁니다.
쉽지 않지만 바른 길을 걸어왔으니 이것도 정직하게 견뎌낼 거라 믿습니다.
06-22  


김종철
세상에는 두가지 CEO가 있다죠?
직원을 "보양식"으로 생각하는 CEO와
직원을 "동반자"로 생각하는 CEO...

진정한 친구/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대표님의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이 세상 모든 소속사, 아니 모든 회사가 갖어 주었으면 하는 모습입니다.

김무열의 복근...
오래도록 보고싶습니다.
06-24  


김진호
김무열이라는 배우를 참 좋아합니다. 이 글을 링크 시켰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연락주십시오. 06-27  


이영주
김무열배우의 이번일로 저도 많이 느끼게 되네요. 내 옆에 누군가가 이런일을 겪는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정작 중요한 "사실" 확인이 먼저인데 .. 힘내세요! 06-27  


박준철
김무열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서른 중반의 팬입니다. 영화 '작전'에서 처음 봤고 저도 금융권에 있어서 그런지 능청스러운 조차장이 주연보다 더 기억에 남더군요.
좋아하는 배우가 스캔들에 휩싸여 안타까웠습니다. 뒤늦게 어제 대표님의 글을 보고 사건의 전말을 알고 나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제 주변 동료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지금도 피상적으로 병역을 기피한 파렴치한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블로그 주소를 링크해서 메신저로 보내주면 한결 같이 저보다 안타까워하고 분개하기도 합니다(사건의 발단과 전개를 보면 특히 그렇습니다). 오늘 검색해 보니 어느정도 해명 되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다소 주관적인 저의 주변평이지만, 남겨 봅니다.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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