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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오피스 모랄
 hunt  08-28 | VIEW : 9,555
1.
2년 전 프레인 사장을 그만두면서
내가 가장 Concern 했던 부분은
그럼 나는 과연 뭘 먹고 살아야 하느냐 였다.

월급은 받아야 하는데
아무리 오너라도 하는일 없이 돈을 가져갈 순 없는일이니
밥값에 대해 고민해야했다

그날 이후 날품 팔이 정산이 시작되었다

재무 이사와 비서에게
수시로 내가 한일들을 기록하게 한뒤
내가 회사에 얼마정도의 밥값을 했는지
크로스 체크를 했다.

만일 이일 저일 챙기느라 바쁘긴 바빴는데
특별히 회사의 earning에 기여할 포인트가 없었다 싶은달엔
짬내서 프로젝트라도 하나 직접 했다.
그러면 몇 달 월급은 해결되었다.

4월부터 6월까지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여준영 발란스가 적자가되고있다는
재무담당자의 리포트를 보고
7월 들어 이일 저일 손을 대기 시작했다



2.
어느 회사에나 돈과 무관한 (non-billable) 업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일들은 주로 높은 사람(경영,관리부분) 과 백오피스 (비영업부분)의 몫이다.

물론 non-billable 업무도  
돈버는것 이상 중요하고 필요한 업무다

경영자가 큰 그림을 보지 않고 돈 몇푼 벌겠다고
실무를 하는건 아주 바보같은 짓일수 있다

인사팀장이 좋은 사람 뽑기위해 노심초사하는것이
영업사원이 물건하나 파는일보다 중요하다는 것 쯤은 나도 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사팀장이 좋은 인재를 뽑기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회사에 기여하는가 ? 천만에.
좋은 인재를 뽑는데 성공하고
그 좋은 인재가 회사에 들어와 기여를 하고
그것이 회사의 성장을 책임졌을때
비로소 인사팀장의 일이 완성되는 것이다
영업으로 치면 그때 소위말해 "입금"이 되는것이다.

경영자도 마찬가지다
큰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책상에서 번뇌하는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그 자체로 완전하지는 않다
그 큰그림이 그려지고 그것이 결국 몇백명을 먹여살리게 되면
그제서야 직원들 몇달 야근하고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닐 동안 경영자로서 몸 편했던것에 대한
해명이 되는것이다.
영업으로 치면 그때 비로소 "실적"이 잡히는 것이다.

우리는 입금과 실적에 초연한 백오피스 업무를 너무도 많이 봐왔다.

내가 생각하는 백 오피스 스탭의 모랄이란
이렇게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마치 영업사원처럼
실적에 연결시키려 노력 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한 얘기같지만
의외로 많은 오버헤드들이
그 당연한 연산을 자기 업무에 적용하지 않는다



3.
영업사원들에게는 있는데
비영업사원들에게는 없는게 두가지 있다
납기를 요구하는 고객과
실적을 채근하는 회사.

야근이 주로 돈버는 부서의 몫인 이유도 거기에 있다

고객이 오늘까지 100원짜리 물통을 만들어 오라고 하면
영업부원은 밤 새도록 70원에 물통을 만들어 낸다
그에게는 오늘까지라는 납기와 30원이란 마진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사에 똑같은 물통이 필요한 경우
총무팀원이 느긋하게 2-3일만에 100원을 주고 물통을
사와도 누가 뭐랄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에이전시스탭이 똑똑해지고
하우스스탭이 무능해 지는 이유도 그와 무관하지않다)

백오피스 사람들에게
오늘 안하면 안되는일이 드문건
모든 일이 진짜 오늘 안하면 안되는 일이어서가 아니라
누구도 오늘 안하면 안된다고 못을 박아놓지 않아서다.

그 못을 스스로 박아 놓는 노력을 하는것을
또 백오피스 모랄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상의 고객과
마음속에 납기가 없으면
상대적으로 나태해지기 쉬운 자리가 백오피스다




4. 대기업 있을때
사내 MBA 시험 성적이 좋으면
해외로 유학을 보내주는 제도가 있었다.
그 제도의 수혜자는 늘 기획팀 인사팀 비서실에서 나왔다
똑똑한 사람이 선발되었을수도 있지만
여유있는 사람이 유학을 갔을 가능성이 높다.
공장분들, 영업팀 사람들,
혹은 백오피스 모랄에 충실한 사람들은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을 거다.


백명이 근무시간에 사우나에 들어가 앉아있어도
까딱없는게 대기업의 힘이고
한명이 무능해도 매출이 바뀌는게 중소기업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은 더더욱
높은 사람(경영,관리부분) 과  백오피스 피플이
부담과 모랄을 가져야 한다 .



5.
경영에서 손을 뗀 마당에 왜
프로젝트까지 하느냐는  
가족과 친구들 질문에
"나도 월급을 받아야 먹고 사니까"
라고 대답 하면
다들 농담으로 받아 들인다.

과연 그들은
존재자체가 기여인
아주 안락한 백오피스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에 내말을 믿지 않는걸까.













김동환
음.. .

새벽에 일어나 살펴 본 수 많은 사람들의 수 많은 글들 중에서.. .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

몸은 괜찮으신지요?.. .
08-28  


아침
백오피스 모랄 특히 에이전시 조직의 차별성을 담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AE들은 피를 말리는데, 정작 반 '갑' 노릇하듯 스피디하지 못하고 발빠르지 못하고 개념미필한 백오피스 스탶들
없다곤 말못하겠네요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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