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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죽은 시인 AE들의 사회
 hunt  12-02 | VIEW : 5,879
오랜만에 트레이 김정호대표와 저녁을 먹었다.



"정호야
너 내 밑에 있으면서 얼마나 벌었냐.
얼마? 좋아.

지금 니 밑에서 너를 도와 8년 일하면
적어도 그정도는 벌게 해줄수 있나?
그렇게 못하면 너나 이지선이나 나한테 죄짓는거야.
후배들한테도 죄짓는거야.


내가 오늘 차가 막혀 DMB를 틀었더니
인터뷰게임이란 프로를 하더라고

오늘의 주인공은 8년차 패션모델인데
연수입이 850만원이래

그래서 그만두고 아버지 따라서 배추팔까 생각중이래

그나마 무대설 일이 많은 애라는데 그 모양이니
나머지 신인 모델들은 다 거지라고 봐야겠지

인터뷰중에 여자 모델한데
"너 모델하는 남자하고 결혼할 생각 있냐? " 고 물어보니까.
"미쳤어요 고생하게?" 그러더라고

그런데 문제는 그런 열악한 산업인데도
모델하겠다는 애들이 줄을 선다는거지

정말 신기하잖아.
도대체 왜 사서 고생들을 하느냐는거지
뭐 드는 생각 없냐?

잘 들어봐


영화판도 말이야
배우 몇명 감독 몇명 빼면 거기도 아주 거지 소굴이야.
스탭들은 월 몇십만원 벌기도 힘들거야
근데 또 영화하겠다고 몰리는 애들이 인산인해야.

배용준이나 되야 회당 2억 넘게 받지
대다수 탤런트들은 풀칠하기도 힘든데
또 방송국 공채배우 되려면 박터져.
누구나 되고 싶어해
뭐 이상한거 없어?

도대체 말이야
그렇게 밥굶는 모델판에는
꿈꾸는 애들이 많은데
왜 모델보다 평균적으로는 더 편하고 그래도 미래가 보장된
PR회사엔 왜 사람이 안오느냐는거지
일단 입사한 애들도 성공하고 말겠다고 죽도록 노력하지 않느냐는거지

모델판은  100명이 거지인데
한명이 강동원이야
그게 포인트야.
죄다 그 강동원을 꿈꾸면서
그 거지같은 환경을 버티는 거야.
그 판에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들어가서도 거기서 살아남으려고 치열한거야

PR회사는 경영자들이 그 백중 하나를 키우질 못해서
이 모양이 된거야.
다 평균적으로 먹고 살게 하려고 하고
다 그럭저럭 사는데 문제없게 유지하는데 급급들 하지

정호야
나는 그게 싫다.

내가 임마 너네 이뻐서 주식주고 외제차 사주고
그랬는 줄 아냐.
상징적으로 젊은사람들도 이걸로 돈버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는걸
보여주려고 그런거야


니네 회사를 모델 판 처럼 만들어봐
모두가 다 대충 다니다 시집가는데로 만들지 말고
입사 하자마자 "뭐 이래"투덜대는 애들 받지 말고
진짜 잘하는애 하나 발굴해서 배터지게 월급 주고 부자 만들고 스타 만들어
그리고 나머지 사람이 다 그사람 보고 꿈꾸게 해.
나도 몇년 일하면 저사람 처럼 될수 있을까
희망을 갖게 만들어.


그게 2009년에 너한테 주는 숙제다."



여지껏 트레이에게 준 미션은
"프레인 처럼 되라" 였다면
앞으로 트레이에게 줄 미션은
"프레인 처럼 되지 말아라"
이다.



@ 99%의 트레이직원들은 너를 원망 할수도 있겠지만.


김동환
진짜 제대로 된 마케팅 PR 하는 법을 배우고 깨우치고 싶은 사람,

여기 한 사람 있습니다.. .

^^.. .
12-02  


신원일
6번쨰 조회~~ 초기 조회를 기념해 답글 달아요,, 8년전 삼성전자 홍보팀에 들어왔는데. 그 때 프레인을 갔어야 했는데 하는 ^?^?^ 죽도록 고생해서만든 삼성딜라이트가 내일 오픈합니다. 한번 놀러오세요~~ 12-02  


hunt
동환> ^^
원일> 홍보관 말씀이시죠. 한번 초대해 주십시요
12-03  


김범용
hunt님 글은 중독성이 강한것 같군요...
다섯 번을 읽고서도 또다시 스크롤을 올리게 되는....
12-03  


hunt
제글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뜻일지도.. 12-04  


이경섭
생각이 많아지네요.
연말인데... 1/x다이어리도 그렇고, 꿈...도 그렇고...
12-05  


hunt
그러니 저는 오죽하겠습니까. 저 이번달이 30대 마지막 달입니다. 12-05  


따뜻한꽃
40대도 살만한데...끙.. 12-05  


이동권
ㅋ..너무 서러워 하지 말아라.. 올해가 가기전 너에게 인생 상담 받기 원한다.. 바쁘겟지만, 시간 좀 내줘..^^* 12-08  


hunt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상담은 무슨 상담. 12-11  


최수영
전 PR일이 넘 하고 싶은데 아직 준비가 덜 됐나봅니다. 요즘 왜 인터뷰들에서 낙방하는지 고민이지만 그 회사들과 연이 아니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헌트님처럼 PR쪽이 영화보다 먹고 살 만 하고, 비전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꼭 입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12-15  


이경섭
올 12월 31일 밤에 직접 경험해 보십시오.
불혹으로 넘어가는 심정이 어떤지... ㅎ
전 나름 비장했는데... 한두 달 살고나니 뭐... ㅎㅎ
12-17  


이동권
앗~ 그렇군.늙어간다니 조금 서글퍼 지는군..
그렇다면 술한잔 하자 . 술은 내가 살테니..
시간을 내주라.^^* 언제든 좋아!
12-18  


hunt
연말에 술먹다 죽겠다. 쫌만 기다려라. 12-21  


안예슬
여준영 대표님~ 항상 글은 애독하고 있는데 리플은 처음 남겨봅니다 ^^ 이글은 (위에 <너는 다를수 있다>와 함께) 제 진로와 미래를 바꿀수도 있는 글이기에 말이지요... ^^;;;; 꿈나무가 아무리 패기를 가지고 있어도 그를 받아들일 환경(업계)이 준비돼있지않다면 '패기'는 '치기'가 되는게 아닐런지요. 노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자기뚝심도 중요하지만, 나와같지않은(혹은나만큼준비되지않은) 환경을 인정하고 포용해서 맞춰가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을 하니 더욱 P에의 합류가 신중해진답니다..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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