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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와 불고기, 에이전트와 컨설턴트
 여준영  03-20 | VIEW : 5,421
어제 내가 자문역겸 사외이사를 맡기로 한
회사를 두 곳 방문했다.

그중 한 회사는
마케팅 팀장을 뽑고 있었고
내  미션은
마케팅 팀장 후보 이력서들을 검토하고  
누구를 채용할지 의견을 주는 것이었다.

이력서를 다보고나서
그 회사 사장에게
다음의 두가지 이야기를 해줬다

  

1.
스테이크와 불고기가 있지요
둘다 고기로 만들지요

스테이크는 비교적 재료의 게임이예요
고기의 질이 제일 중요하지요  
고기 나쁜데 좋은 스테이크 절대 못만들어요

불고기는 비교적 레시피의 게임이예요
좋은 레시피가 고기의 질을 커버할 수도 있어요
고기가 같아도 레시피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요


이 이력서중에는
스테이크감이 있고 불고기 감이 있어요
누굴 뽑을 거냐는
사장님이 어떤 방식을 원하느냐에 달려있어요

무슨말이냐면.

스테이크용 좋은 고기를 뽑으시면
요리사인 사장님은 편할겁니다.
그 친구는 알아서 빛내고 맛을 낼테니까요
다만
그런 고기 만나기 힘들고, 또 비싸요
그런 고기를 사려면 오래 걸리더라도
채용 자체를 아주 까다롭게 하셔야 해요
  

반면에 사장님이 요리법에 자신이 있으시면
학벌 경력 뭐 그런 건 너무 보지 말고 성실하고 바른
보통 불고기감을 뽑으셔도 되요
그 사람이 이미 가진 능력에  기대는게 아니라
내가 그사람 가르치고 양념해주겠다 싶으면
스펙말고 사람 보면 되요
그런 고기를 사려면 채용은 아주 쉽게 하셔도 되요

자 어느쪽인지 말씀해주시면 제가 이 중에서 골라드리죠




2.
머리는 좀 나쁘지만
성실한 사람을 뽑았더니 사장님 말을 이해를 못해 힘들다고요 ?

이해 란건 말이죠 하려고 노력하고 말고 그런게 아니예요
이해는 하느냐 못하느냐 둘중 하나예요
이를테면 사랑이랑 같은거죠
사랑하냐 사랑안하냐. 둘중 하나지
사랑 하려 노력한다는건 아무 의미 없는거거든요

사장님 말을 이해 못하는 사람한테는
"이해 못하면 그냥 시키는대로 해" 라고 억지로 한번 시킬순 있어도
다음에 또 계속 이해를 못할겁니다.
그럼  계속 사장님이 매달려야 해요
그런 사람은 포기하세요
자르라는게 아니라 그 일이 아닌 다른 " 그 사람이 이해할줄 아는일" 을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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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내가한 두가지 이야기는 모두 그르지 않지만
상호보완 되는것 같기도 하고
서로 배치되거나 모순되는 것 같기도 한 이야기이다.
인사는 그래서 어렵다.



두 회사 모두에게 같은 약속을 해주긴  했다.

" 실무자는 쉽게 뽑으십시요
   불고기를 하라고 제가 있는거니까
   1억 원짜리 팀장 뽑지 말고
   3000만원짜리 신입을 뽑으시면
   제가 가르치고 지시해서
   1억 원 짜리 직원처럼 일하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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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와 자문역 사이에는 두가지 차이가 있는것 같다

전자는 고객의 의뢰에 대해
고민과 준비와 노력으로 답을 하는 사람이고

후자는 고객의 의뢰에 대해
내가 이미 답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즉 전자는 고객이 의뢰하면 칼을 갈고
후자는 고객이 의뢰하면 칼을 뽑는다

전자는 모르는 것도 알아내서 응대해야하는 사람이고
후자는 아는것을 말하면 되는 사람이다 (모르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무서운 얘기다)

또 이런 차이도 있다.

사람들은
"누가" 에이전트이냐 보다는
에이전트가 "어떤 말을 했느냐 "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문이 "어떤말을 했느냐" 보다
"누가" 자문을 맡았냐가 를 중요 하게 여긴다.

anyway
대한민국 모든 에이전트가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좋겠다.

(회사로 치면
주니어는 에이전트처럼 일하고
시니어는 자문역처럼 일하면 가장 완벽한데
그게 바뀐 사람들이 많다.)

아무튼 막상 맡고 보니
말이 사외이사이지
그 회사의 직원들을 직접 만나고 가르치고 변화시키는
일을 해야 하고 때에 따라 남의 회사 인사와 배치의 권한도 갖게 되었다

고객 사장님이 노리는 바는
"자신이 하는말" 보다 "내가 하는말" 이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하는 걸텐데.
과연 내가 그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밖에서 "좌지우지"해도 되는지 걱정이다.





아이러니 하지만
내가 내 시간을 쪼개 남의 회사 일을 도와주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배에이전트로서 내 회사 후배 에이전트들에게 미래 직업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인건 분명하다.



















이재우
'검색' 창 하나 달아주시면 좋겠어요.
가끔 연관되서 예전에 쓰신 글 읽고플 때가 있는데 찾기가 막막....
03-20  


hunt
검색창 있는데요 . 게시판 우측 하단 메뉴에요.
(혹시 말 바뀌었나 꼬투리 잡으러 검색하실거면 에비)
03-20  


이재우
하하. 이런 ^^;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03-20  


김미영
앗~!검색 기능!!!--;; 미련스럽게 목차에서 쭉~ 훑으면서 찾아 읽곤했는데....하하..-_- 03-20  


hunt
정작 주인인 저는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내가 찾는 글이 나올지 그거 조차도 모르겠던데요. ^^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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