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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hunt  01-29 | VIEW : 9,447
가끔 아주 잘생기고 연기 잘하고 예쁜
연극, 뮤지컬 배우를 볼때마다
왜 저들은 배고픈 언더 그라운드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연극이 좋아서 일까
아니면 아직 대중적인 다른 미디어 -이를테면 TV CF 영화- 로 진출하지 못해
어쩔수 없이 꾹 참고 머무는 사람들일까.
아마 두 부류 다 있을것이다.

동시에 연극판에서 세상밖으로 끄집어 내져
대 스타가 된 송강호, 황정민, 설경구 뭐 그런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내 그들을 모르긴 해도 이거 하나 분명 할거다.

지금 대스타가 된 사람들은
애초에 연극을 TV 영화 출연의 길목 쯤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거다. 그렇게 불손하지 않았을 것이다

연극을
나중에 스타가 되기 위해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통과의례로 생각하지 않았을거다

"누가 나좀 빨리 픽업해줬으면.." 하는 요행을 바라며 하루하루 조바심 내지 않았을거다

뭐 돈, 명예 이런거 싫을리는 없었겠지만
연극을 할때는 연극이 좋고 연기가 목적이고 당장 코앞 관객에게 박수 받을때 행복하고

새작품 받아들면 오로지 그것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연히 더 큰 기회를 만났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그래서 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 중에 돈벌고 나서 다시 연극판 가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다
궁극의 종착역이 스타가 아니라 연기라서 가능한 일이다.
부와 명예는 목적이 아니라 따라오는 부산물이었을 것이다.


만일 지금 연극판에 있는 사람들 중에
십년뒤에 제2의 송강호 황정민 이런 사람들이 나온다면
그들도 저들과 비슷한 진심있는 부류들일 것이다


정작
연극판에서 캐스팅 된 사람 많다하니 우선 연극판에 들어가서 기회를 노려보리라...
하고 연극판에 투신한 사람들 중에서 스타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연극판 밖의 황정민이 되고자 연극판 안으로 뛰어든 자는
황정민이 되지  못할것이다.
그 바닥 출신 스타의 경쟁력은 연기력인데
욕심은 연기력을 키워주는 팩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말단 샐러리맨들은 다 개고생 하고 X뺑이 치며 일하는데

그 들중에는
"내 빨리 이 시기를 극복하고 임원이 되서 편해지고 만다
빨리 배워서 몸값 올려 이직해 버리고 만다.
서른되면 나가서 차려 버릴테다"
하는 조바심 가득한 야심을 가진 부류가 있고

연극이 좋아 연기가 좋아 힘들지만 몰입하는 부류가 있다

나는 전자를 "속에  여우가 들어있는 곰" 이라 부르고
후자를 "속에 곰을 품고 사는 여우" 라고 표현하곤 한다

그들중 사장이 되고 임원이 되고 연봉이 오르고 부자가 되는 사람은
후자일 거라고 믿고 있다



내가
겉으로 보면 똑같이 최선을 다하고 일을 열심히 하고 성실한 직원들을 보며
저놈은 될놈, 저놈은 성실하지만 안될놈
두 부류로 나눠 판단하는 이유다.


그러고보니
하고자 하고 되고 싶어 열망하는 사람은 안되고
별 뜻없는 사람은 되고 마는

이 구조를 보면
꿈꾸는자 그 꿈 이루어지지 않고
꿈에 초월한 자 그 꿈 언젠가 이루어지는
이 이상한 구조를 보면
신도 취미 한 번 참 고약하시다

하지만 난 신의 그 방식이 맘에 든다.

사심 가득한 자들 보다
묵묵히 연기를 위해 연기한 자들에게 부와 명예가 돌아가는 시스템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인사 평가자들은 그런 합리적인 신이 되어야 할 의무가 있다)


"왜 나는 이 끔찍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하면서 어쩔수 없이 연기하는 연극배우는
무대를 모욕한는 것이다.

연기를 일로 연극배우를 회사원으로 무대를 회사로
바꿔도 마찬가지다


일하는 방식이나
일하는 양보다
일하는 이유가 건전한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이영희
도대체 왜 하고싶은일이 없는건지...
돈, 명예 다 필요없고 오직 내가하고싶어서 거기에 열정을 쏟는 사람이 부러울따름...
돈벌기위한 일은 하기싫은데, 이사회에 살려면 돈은 필요하고...ㅜㅜ
그래서 농촌에 상담도 받으러 다녀왔었는데...것두 쉽게 결정을 못내리겠고..
푹 빠져살 먼가가 있었음 좋겠네요 정말.....
01-29  


hunt
푹빠져살 뭔가를 찾으셔 봐야 소용 없을겁니다.
"빠지다" 라는 말은 능동이 아니라 수동(피동)형 이기 때문이지요.
내맘대로 빠지는게아니라 날 빠뜨릴 만한 뭔가가 내앞에 함정처럼 나타나줘야 되겠지요
아 그러고보니
사랑이 내 맘과 내 의지대로 안되는 이유도 "사랑은 빠지는것" 이기 때문일까요
01-29  


따뜻한꽃
굿 프리칭 헌트! (어..10자 이상 쓰라네요..여기는..) 01-29  


이영희
맞아요...그 함정처럼 나타줄때가 아직도 멀은건지...ㅎㅎ
헌트님 말씀처럼 그래서 사랑도 아직인가봅니다.
01-29  


hunt
꽃 > 좀 길게 칭찬 하란 뜻이지요
이영희 > 교과서 보면 철수랑 잘 되던데.^^
방법이 있습니다.
영희씨가 함정처럼 치명적이고도 깊은 매력을 가지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그놈이, 그 일이 영희씨에게 푹 빠지지 않고는 못배기게.
01-29  


최안나
진심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거 저거 욕심이 많아서 열심히는 하지만. 많이 방황하게 되는 부류와 대단히 잘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한 일에 대해서 묵묵히 욕심내지 않고 그 순간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비교해 보면.... 후자가 나중에 더 잘되더라구요.

말씀하신 것 처럼 고약한 현실이라고 생각도 되요. 욕심이 많은 것이 죄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행을 바라면서 그렇게 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세상의 많은 부분이 보여 머리가 복잡한 것이 그 사람의 죄는 아니잖아요.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끈기 / 인내로 멀리 보되 절대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저도 위에 글 같이 생각했었는데 완전. 공감 순도 100% :)
03-03  


김선진
안녕하세요. ^^ 매일 좋은 글 훔쳐만 보고 이제서야 인사드리네요. 감사합니다.

요즘 왜 이렇게 취직이 안되나 했더니 취직한다고 준비했던 것들이 건전하지 못해서 였나봐요.
취직하면 악기배워야지, 놀러다녀야지,... 이런 생각 비우고 일할 생각만 하면 언젠간 되겠죠?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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