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
 
 
 
 
 

  
Weekly message from CEO 4- 아래보기 미학
 hunt  01-29 | VIEW : 5,486
제가 늘 " 뭔가 위를 보고 거기에 도달하려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 으로
보이지만
사실 전 그 반대로 "아래만 보고 사는 사람" 입니다
그래서 더 치열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글의 주제는
" 우리회사가 아무리 작고 , 내가 해주는게 아무리 없어도
늘 사는걸 고마워하라"
는 전형적인 고용주의 이기 였던것 같습니다.
-------------------------------------------------------

아래를 보고 산다...

제 아내가 표현은 잘 안해도 마음속으로 저를 참 존경하는데.

딱한가지 맘에 안드는게 저의 "아래를 보고 사는 습성" 이랍니다.


동서를막론하고 고금을 통털어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다 위를 보고 살아왔죠.

" 아. 저사람이 부럽다..나도 저렇게 되야지.."
" 내가 기필코 노력해서 저사람만큼 돈을 벌어야겠다"
" 지금은 30대 기업이지만 내년엔 10대기업에 꼭 들고 말리라.."
" 우리도 철수네 집처럼 50평으로 넓혀야 되는데.."
" 저놈은 나보다 잘난것도 없으면서 월급을 더받네.. 내년에 두고보자.."

등등..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지는 "위를 쫓는 마음", 혹은 도전의식 이
개인을 성공에 다가가게 하는 모티브가 될수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늘 아래를 보며 살아왔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와이프로부터 " 너보다 나은 사람을 봐야지 밑에 보면서 살면 발전이 있냐.." 는

핀잔을 받지만 제게 있어 " 밑을 보는 습관 " 은 오히려 개인적인 발전의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아래를 보고 사는것이 생각처럼 현실에안주하거나 발전적이지 않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과연 나보다 못한 사람, 나보다 불행한 처지의 사람들을 보면서

성공을 위한 어떤 모티브를 찾아낼수 있을까요..


아래를 보는것이 물론 현실에 대한 만족을 전제로 하는것입니다.

제가 아래를 보며 사는 이유..그리고 얻는것들.


1. 아래를 보면 일에 만족을 하게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전 아직까지 한번도 제 연봉이나 처우에 불만을 가져 본적이 없습니다.

나보다 힘든일을 하면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나름대로 만족할수 있는 지름길이었죠.

대학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와이셔츠 입고 앉아서 일하니 얼마나 복받은일인가..하는 생각을 하곤 했죠.

가끔 제 연봉의 두배는 받으면서 금융권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면 그친구들이 하는 얘기중

그회사의 안좋은 면만 귀담아 듣고, 난 돈은 적게 받지만 저런일은 안당하니 좋다...라는 만족을 했습니다.


2. 그 만족은 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결국 제 경쟁력을 키워줬습니다.

그러한 만족이 깔려있으면 늘 적극적이고 열심히일을 하게 됩니다.

대기업에 있을땐 대기업의 안정과 명함 등을 이유로 내가 다니는 회사가 제일 좋은 회사였다가

벤처로 가니 좀더 나은 연봉과 자유로움 때문에 벤처가 제일 좋다는 쪽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일이 많고 밤새고 하더라도 연봉과 자유로움이 있으니 뭐가 불만이냐 하는 식의 생각을 했겠죠..


3. 그러한 만족이 있으면 무조건 일을 열심히 할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만족하고 있으니 그 직장이나, 환경에서 탈락하거나, 놓쳐버리고 싶지 않을테고

그러려면 열심히 일해야 버틸수 있지 않겠습니까 ?


job에 있어서도 홍보일을 하면서 지겨워질때마다 " 홍보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 - 저와 면접을 봐서 탈락한 사람들도 있고

홍보팀을 지원하고 싶어하는 동료들도 있고 " 를 생각하면

그래..다른사람들은 저렇게 원하면서도 못하는데.. 할수 있을때 하자..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사보를만들때는 " 원고료 생기니 좋다 "
언론홍보를할때는 " 신문에 기사를 내는게 어디 아무나 하는일인가 ?"
스포츠 마케팅할때는 " 이래저래 유명한 친구들이랑 같이 일하니 신난다.."
회장 PI를 할때는 " 내주제에 회장일을 하는게 어디야.."


등등 아주 사소한 즐거움으로 나머지 열악함과 불합리함을 극복했던것 같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2002년 1월에는 여러분 아래에 누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일이 주는 즐거움이 하나라도 있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있는 사람을 볼때 마다 그사람보다 내가 더 누리고 있는것에 대한 소중함과, 책임감을 느낄테고

현재job이 주는 즐거움을 찾아내는데 성공하면 절대 그 즐거움을 놓치기 싫어 삶에 열심일거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전 늘 " 뭔가 위를 보고 거기에 도달하려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 일지 몰라도

사실 전 그 반대로 "아래만 보고 사는 사람" 입니다

그래서 더 치열한지 모르겠습니다.


@ hunt

이기찬
또 한분의 멋진 역할모델을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늦게 알게됐지만 앞으로
두고두고 아껴가며 읽게될 님의 글이 많다는 생각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올해안에 님과 오프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01-26 *

 LIST  MODIFY  DELETE   
6  비밀글입니다 Weekly message from CEO 5- 입생로랑 이야기  °[71]  hunt 03/01/28 9526
  Weekly message from CEO 4- 아래보기 미학  °[1]  hunt 03/01/29 5486
4   Weekly message from CEO 3- a love letter  °[1]  hunt 03/01/28 5853
3   Weekly message from CEO 2- 시간을 사다  °[4]  hunt 03/01/28 6085
2   Weekly message from CEO 1 - 소림사이야기  °[2]  hunt 03/01/28 6477
1  비밀글입니다 이거 뭐야 홍보실장 오라그래  °[1]  hunt 03/01/28 4974
 ≪ [1]..[21][22] 23 SEARCH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