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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채용 노트 (5)
 hunt  02-25 | VIEW : 9,027
사진_5153.jpg (54.9 KB), Down : 92



"신입사원을 뽑을때는
그릇만 보고
경력사원을 뽑을때는
그릇에 담긴 내용물을 보라."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중인
프레인 임원과 부서장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입사지원자들은
"그릇" 입니다.

크고 작고
예쁘고 투박하고
깨지고 온전한
서로 다른 모양의
"그릇" 입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보면
그 그릇안에
뭔가 하나씩 담겨 있지요 ?
영어실력일수도 있고
PR회사 인턴경험일수도 있고
또 해외 연수경험일수도 있습니다.



여기 두종류의 그릇이 있습니다.


하나는
꽃장식의 은쟁반. 대신 못생긴 모과가 담겨있고요
하나는
금이 간 질그릇이지만 예쁜 체리가 들어있습니다.


과연
어떤 그릇을 채용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록 못생긴 모과가 들어있다 하더라도
꽃장식 된 예쁜 그릇을 택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예쁜 체리가 담긴 금이간 질그릇은 버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내용물은 얼마든지 회사가 바꿔주고
꾸며주고, 채워줄 수 있지만

그릇은 회사가 바꾸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봅시다.


지원자 A군 .
그근 평범하지만
글쓰기 연습을 많이해
보도자료도 제법 쓸수 있고
PR에 대한 이론으로 중무장했고
우리 회사에 대한 오랜 관심으로
우리 회사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원자 B군이 있습니다.
그는 지혜로워 보이며 매력있어 호감은 가지만
PR과 우리회사에 대해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지식이 부족합니다
사람은 괜찮은데
당장 PR회사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입니다.


PR회사라면 대부분 (사실은 우리도)
전자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선택입니다.


PR회사는 PR잘하는 신입사원을 뽑는게 아니라
뛰어난 인재를 뽑아
PR을 잘하게 키우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을 잊어선 안됩니다.


A군이 가진 PR에 관한 재주들이란게
아마
다른 지원자 보다는 뛰어날지 몰라도
프레인 재직중인 프로페셔널들보다
더 뛰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그 재주를 높이사 그를 채용하면서도
막상 그 재주가
실전에 투입될
수준은 아니란 것쯤은 다 잘 알겁니다.
그정도 수준이라면
이미 회사에도 수백명 있잖아요 ?



더 중요한 사실이 있지요

회사가 할수 있는 일과
회사가 할수 없는 일이
엄연히
존재한다는걸 잊지 마십시요


A 군이 가진 재주

보도자료쓰는법
우리회사에 대한 이해
PR 이론들 따위는
회사가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가르칠수 있는겁니다.


반면에
B군이 가진
매력과 호감은
회사가 감히 바꿀수 없는
영역입니다.


제가 매력과 호감이라고 말했지만
그릇에 해당하는 건
그거 말고도 많습니다.


회사가 애써도 바꿀수 없는 모든 자산이 그릇이고
회사가 언제든 가르쳐 주고 도와줄수 있는 모든것이
내용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 마음속 결정들을 하셨겠지만
혹시 회사가 나중에 만들어줄수없는 "그릇"을 가진 사람을 버렸는지
회사가 어차피 바꾸고 가르칠수 있는 재주를 가진 사람을 취했는지
마지막으로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쉬운 예를 들어 보지요


만일
우리가 연예 기획사라면
연기못하는 장동건을 뽑아 연기를 가르치는것과
연기잘하는 여준영을 뽑아 외모를 성형해주는것 중
어느쪽을 택하겠습니까.

당장 급한 드라마 하나 쳐내기는
여준영이 더 낫겠지만

미래를 내다보면
장동건은 여준영의 연기력을 따라잡을수 있지만
여준영은 잘생긴 장동건이 절대 될수 없으니
당연히 장동건을 택해야 될겁니다.


아무튼
모두들
사람의 소프트웨어를 보라고 하지만
저는 전혀 다른 부탁을 드리고싶습니다.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서는
철저히 하드웨어만 보고 뽑아주십시요
소프트웨어는 회사가 채워주십시요

아주 훌륭한 하지만 아직은 빈그릇을 사서
회사가 좋은 체리를 가득 채워주십시요.



P.S
서울대 의대에서는
수술잘하는 신입생을 뽑지 않지만.
서울대 종합병원에서는
수술 잘하는 의사를 뽑겠지요
신입사원 뽑을때는 의대가 되고
경력사원 뽑을때는 병원이 되십시요
경력사원이 들고온
그릇속의 체리를 꼼꼼히 확인해 보십시요
그가 그동안 어떤 성취를 해냈는지말입니다.


Real
빈그릇으로 시작한지 1년반-
제그릇엔 뭐가 채워져가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게 됩니다..
02-26  


hunt
광고인의 피가 흐르고 있겠군요 02-26  


김정운
전 B에요. 전 B에요. ( b 반음내려서)

어제부터 최종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1人입니다. 초조하네요.
스스로는 당연히 B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B로 봐 주시길 기도합니다. 유명한 헤드헌터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누군가가 보고 있는 당신의 모습이 바로 당신의 모습이다."
02-27  


김주현
정말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2번의 면접에서 모두 떨어진 경험이 있는데
그후 2년이 넘는 시간동안 항상 억울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야 이해와 수긍이 가네요.

감사합니다.
이해시켜주셔서~

지금의 저는 좋은그릇에 좋은내용물을 담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그럼 행복한 춘삼월 맞이하세요~
02-29  


alice
전 제가 B라고 생각했고_ 자소서에도 B를 강조했던 것 같은데,, 프레인 서류결과 아무 연락을 못 받았어요.(불합격 연락보다는 이 편이 더 나은 것이라고들 하더군요, 기회가 있다는 뜻?! 인력풀에 저장되어 있다는 뜻이라고들..) 이제 곧 다른 곳의 신입사원이 되겠지만, 훗날을 위해 이제,, 예쁜 체리를 채워나가야겠군요 :) 03-03  


MountPegasus
스스로가 B라고 생각해왔으며 몸에도 B가 흐르고 있는데... 아쉽습니다. 평정심을 되찾으려 해도 약간의 정신적 공황상태라 글을 남깁니다. 그래도 한동안 긴장과 설레임의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비록 오프라인상에선 함께 할수 없지만 온라인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03-06  


bali
지원자 A: 체리+금이 간 질그릇
지원자 B: 모과+은쟁반

---------------------------------------

지원자 A+ : 체리+은쟁반
지원자 B- : 모과+금이 간 질그릇


(합격 가능 지원자 : A+, B) 그리고 경우에 따라 A


지원자 A는 자신이 "체리가 담긴 은쟁반(A+)"이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그러나 선택항이 많으면 오히려 복잡한 법.
눈에 확실히 보이는 체리를 강조하기 쉽습니다.

지원자 B는 자신이 "모과가 담긴 은쟁반(B)"이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지원자 B는 자신이 은쟁반이라는 주장만 하면 되므로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원자 B는 선택항이 그것뿐입니다.
지원자 B 유형은 모두 자신이 B라고 주장하지만 B-일 가능성 또한 배재할 수 없습니다.


채용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생각은 해봤는데
두 가지 입장을 동시에 생각하려니 복잡하기도 하고
제가 아직 오너가 아니라 함부로 쓸 수 없네요. ^^

헌트님의 집에 가끔 방문해서 영감을 얻어가는 관광객(?)의 입장에서
프레인의 신입사원 채용과정 관찰 재미있었습니다.

내용물과 그릇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내용물은 눈에 잘 보이므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지원자 A(+)유형은 눈에 잘 보입니다.

하지만.
지원자 B유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승부해야하는 사람들입니다.
말로 자신이 B유형이라고 외치는 것만큼 B유형답지 않은 경우가 있을까요?

위에 글 쓰신 분들한테 뭐라고 하는거.
맞는데요. 악의로 그러는거 아닙니다.
전투력 업그레이드 하셔서 다음 또는 다른 기회에 꼭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03-13  


hunt
이번 공채는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회사가
마지막까지 아주 애를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원래 TO 보다 몇명을 더 뽑아야 했을 정도라지요.
모두가 다 뛰어날때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유일한 팩터는
"운"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족 이 아니라 불운에 대해
위로 드리고 싶습니다.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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