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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셀링(5)]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여준영  02-23 | VIEW : 10,457
vts09.jpg (69.3 KB), Down : 87


저 썰매장 직원이 은비에게 친절한건
은비를 위한 걸까요
스스로를 위한 걸까요




한달 전쯤
웹에이전시를 창업 한것으로 추정되는 분이
아래와 같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일들이라서 제 생각을 말씀 드립니다.



Q) 회사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접어 든지 1년이 됩니다.

중략
6개월동안 클라이언트는
매달 운영비를 준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잡다한 업무를
공짜로 요구 해 왔습니다.
저는 그때 마다 그 요구들을 멋지고 스마트하게 뿌리치지 못하고
"이번 건은 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 클라이언트가 저한테는 매번 공짜로 요청하던 작업을
다른 대행사에는 돈을 주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것도 그 클라이언트가 다른 대행사에 보내는 메일을 저한테 보내서..

중략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제가 현명하게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A) 좀 다른 얘기로 시작하죠

매일 야근한다고 투덜대던
동료한테
제가 이런 조언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



“어떤 농부가 있었어
그는 소를 먹여 키우느라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
새벽부터 일어나 꼴을 베고  
끼니때마다 챙겨 먹이고 씻기고
밤에는 내일 먹을 여물을 준비해야했어

옆에서 보던 친구가
너는 왜 “소를 위해서 그렇게 고생하냐” 하고
걱정하자 농부가 대답했어

“소를 위해서라고 ? 천만에
소를 잘 먹이면 소가 힘이 세지지
소가 힘이 세지면 일을 더 많이 해주지
수확이 늘면 내가 돈을 더 벌지
따지고 보면
이거 다 나를 위해서라고 “


너에게도 소가 있어.
소는 니 상사 일수도 있고 고객일수도 있고 회사일수도 있고
“일 자체 “ 일수도 있지.


만일
너를 위해서 야근 하는 거면 투덜대지말고 즐겁게 해

만일
니가 아닌 소를 위해서 야근 하는 거면
지금 당장 그 일 그만두고 퇴근해  
내가 책임질 테니까

어느쪽이든 투덜댈 필요 없는거야 “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계신다고 하셨고.
클라이언트가 무리한 요구를 해오는데
그걸 다 들어주고 계시다고 하셨지요
그게 큰 고민이라고 하셨지요.

들어주는 것이 옳으냐
거절하는 것이 옳으냐 에 대해 물으신다면
“들어주는게 당신에게 유리하냐
거절하는게 당신에게 유리하냐 “
라고 되묻고 싶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면
거절하는게
당연하지요

그런데 그런 당연한 결정을 하지못하고
제게 하소연 한 이유는
당신 머리속에 혹시라도
아래와 같은 다섯가지 속셈중 하나가 있기 때문아닌가요 ?


1. 저 고객이 아주 크고 유명한 회사니까  
우리가 저 회사 일을 한다고 하면
남들이 우릴 신뢰할거야
그걸 잘 활용하면 다른 영업에 도움될거야


2. 이번일은 좀 고생되고 손해지만
한번 만족하고 나면
이후 많은 일을 의뢰할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고객이니
이번까지는 최선을 다해주자
일종의 투자이고 영업인 셈이지

3. 나는 솔직히 화장품을 잘 모르는데
이 고객 일을 하면서 이 산업에 대해
경험이 생기고 많이 배웠어
이 경험 덕에 다른 화장품 고객의
일을 하게 되면 더 잘  할수 있겠군

4. 이 일은 박하고 매력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일이 줄서 있는것도 아니니
직원 월급도 주고 하려면
당분간 안할수 없네 젠장.

5. 내가 거절하면
분명히 나말고 다른 경쟁사가 저 일을
할텐데 ..
그건 참  장기적으로 우려되고 못마땅한 일이잖아..



만일 위와 같은 다섯가지 (저는 이걸 에이전시 딜레마 5종세트 라고 부릅니다) 속셈 혹은 복안 때문에  
그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는 거라면
그건  “소(고객)”를 위한게 아니라
“농부(자신)”를 위한 포석이니까
억울해 하시거나 스트레스 받지 마십시요

그 일 때문에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레퍼런스 확보(1번), 영업을 위한 투자(2번) 경험 축적(3번) 고용 유지(4번) 경쟁자 견제 (5번)
등의 효과와 상계 될 정도까지만 손해 보는건 괜찮습니다.
꼭 돈 받아야 돈 버는건 아닙니다. 저 가치들만 잘 챙겨도
미래에 돈 법니다.


물론 위의 다섯가지 효과도 기대하기 힘든  고객사가
불합리한 요구를 하거나
당신과 직원을 스트레스 받게 한다면
가차없이 잘라버리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어떤 행동을 하느냐 보다 중요한 건
“그게 누구를 위한 것이냐” 입니다.

그저
월급쟁이는 회사보다 을이라 야근하고
에이전시는 고객보다 을이라 무리한 서비스한다면
그런 비극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야근을 하든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 응하든
그게 궁극적으로
나를 위한 것인지
소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누가 뭐래도
우리에게 최고의 갑은
우리 스스로 아니겠습니까.




김보미
totally agree- :D 02-23  


Ssu
앗! 오타발견! 한것으호=>한 것으로
매번 느끼지만 한번 더 생각하는것은 언제나 어렵지만 또 필요한거 같아요...^^
02-23  


송종식
연예인들이 기부를 하고,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빈민을 위한 것일까요? 본일을 위한 것일까요? 02-24  


조형규
내심 5종세트라도 과감하게 하지마십시오. 라는 것을 스마트하게 풀어주실것으로 기대 ^^*
전 아래의 것이 만족될때 고민없이 결정->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 불합리 할지라도 *이번 일을 통해 우리의 우수함을 증명하고,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동시에, 경쟁사를 제거할 수 있다.(동등해 질 수 있다)*
이것이 아니라며, 거절하고 위의것을 할 수있는 일을 찾아 다시 모험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주의사항은 처음부터 *~* 할 수있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
참 사이트 오픈하였습니다. ^^* 지금은 Next P~
02-25  


이대열
첫 직장생활이 왜 그토록 힘들었던가..생각해보니, 명쾌한 답이 나오는군요. 월급 꼬박꼬박 제 날짜에 받아가면서도 왜 술자리에서 그토록 소를 흉보고, 맨날 소를 위해 일한다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지 못해는지... 02-25  


김동환
코비 - 한국 리더십 센터, 김경섭 대표,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나 자신을 위해 일해라.. .

가슴에 와 닿는 말.. .

^^.. .
04-19  


김성민
좋은 글이라 친구에게 전해도 되겠습니까?
도움이 많이 됩니다 ^^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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