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
 
 
 
 
 

  
[demurrant] (4) 벤치마킹 하지 말아라.
 여준영  02-11 | VIEW : 6,652
shin080210.jpg (55.1 KB), Down : 85


오늘 포커를 치다가
아주 재미있는 발견을 했다





사진속 이 두카드는  
비슷한 수준의 카드로 보인다

색깔은 같고
숫자도 하나 차이난다.


그러나 놀랍게도

스페이스 A 는
52장의 카드중 가장 높은 카드이고
클로버 2는
52장의 카드중 가장 낮은
52번째 카드이다.


카드를 즐겨 치는 사람도

내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저 사진이
일등과 꼴찌의 사진일 거라는 걸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벤치마킹” 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앞서 나간 사람들을
따라하고 흉내낸다.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흉내내고
빌게이츠의 생각 주간을 따라하고
안철수의 영혼을 흉내내고
정주영 처럼 밀어붙이고
이건희처럼 듣고
구글처럼 베풀고
한페이지로 요약된
버핏의 투자 원칙과
잭웰치의 해고원칙을 신봉한다.


설마
프레젠테이션 잘해서 성공하고
종이 한장 원칙대로 일해서
성공했겠나.


성공한 사람은
우리가 들어서 읽어서 봐서 알고 있는
한가지 이유와  
우리가 잘 모르는
수 천 개의 성공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 수 천 개의 “우리와 다른점”이
스위스 시계처럼
치밀하고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성공한다.



그중 하나를 벤치마킹 해봐야
혹은 여러 성공한 사람의 장점들을
따로 수집해 흉내 내봐야

겉보기에 비슷하나
결과는 전혀 다른
클로버 2 가 된다



저 친구는 문서를 잘만들어서 돈벌었으니
나도 문서 연습을 하고

저 친구는 부하를 사랑해서
나도 부하를 사랑하는 척했는데

왜 나는 저친구 처럼 되지 않느냐면.

그 친구는 눈에 보이는 그거 말고
새털처럼 많은 그 밖의 뭔가를 했기 때문이다.


순진하기도 하지
어떻게 문서 잘 만들어서 회사가 크고
어떻게 직원만 다독거린다고
돈이 벌리겠는가



기업이 기업을 벤치마킹 할때는
철저한 조사와 플랜과 시뮬레이션을 거치는데

사람이 사람을 벤치마킹 할때는
참 나이브한 접근들을 한다


벤치마킹이 아닌 흉내는 무의미하다.


그가 카드에 큰절하고 뒤집으면 에이스가 나오는데
내가 그걸 흉내내 카드에 큰절하고 뒤집었더니
클로버 2가 나온다.

나도 똑같이 절했는데 왜 그런가 의아해 한다.


정밀하게 들여다보면
절할 때 손의 위치도 다르고
속으로 외우는 주문도 다르고
카드를 집는 손가락 모양도 다르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벤치마킹 하지 말아라.


차라리
책도  
읽지 말아라.



잘못하면
일등과 비슷하게 생긴 꼴찌 된다.





인접한 저 카드 두장 사이에 사실은 50장이나 갭이 있다.







hunt
카드를 모르는 분을 위한 팁
카드의 높낮이를 따지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무늬는 스페이드-다이아-하트-클로버 순
숫자는 A-King-Queen-Jack-10-9-8-..... 순
즉 52장중 가장 높은 카드는 스페이드 A이고
가장 낮은 카드는 클로버 2 입니다.
02-11  


모카
어찌보면 벤치마킹용으로 구입하지만 실제론 참고서처럼..간간히 펼쳐보게 되는게 서점의 책들인 듯 하네요. 마치,기출문제로 예상문제를 맞추려는 것처럼.. 02-11  


이경섭
그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책을 보고 뭔가를 배우려.... 한다기보다는,
어찌 보면... 그냥 위안 받기 위함이 아닐까요.
기술적 흉내보다는 마음의 무장 따위를 새롭게 한다는 의미도 있을 테고요.
제 경우는 이 집에 들어와 글을 읽다보면, 즐겁고, 가슴 따뜻하고, 흉내도 내고 싶고...
그러다가도 세포가 꼿꼿이 긴장되는... 기대 이상의 예기치 못한 부수익이 있거든요. ^^
02-11  


신정훈
내게 필요한것만 습득하기.... 하지만 그래서 편식이 ㅜ_ㅜ 02-11  


hunt
모카>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 재밌는 비유군요. 그보다는 변리사 공부하는 사람이 중개사 문제집 푸는 경우가 많죠
경섭> 위안이 되다니 신기한데요 ^^
정훈> 레슨프로가 쓴 골프교본이 타이거우즈보다 더 완벽한게 아이러니.
02-12  


이경섭
매뉴얼이 있으면... 어쩐지 안심이 되잖아요.
실행 여부와 관계없이... ^^
02-12  


김정운
언제나 수학문제집의 답지를 뺏어가던 수학선생님이 생각나는군요. 정말 불안하긴해요. 답지없는 문제집을 푸는 느낌은.ㅎㅎ 02-12  

 LIST   
186   직장 생활 완전 정복 (17)  °[1]  hunt 08/04/17 7882
185   두쪽을 가져야 한다.  °[9]  여준영 08/04/01 8626
184   [편지] 알고 보면 더 무서운 파지티브  °[8]  여준영 08/03/20 14076
183   One size longer club  °[3]  hunt 08/03/20 7171
182   유학 가고 싶으세요 ? (2)  °[4]  hunt 08/03/13 6520
181   직장 생활 완전 정복 (16)  °[1]  hunt 08/03/11 7239
180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채용 노트 (5)  °[8]  hunt 08/02/25 9070
179   [카운셀링(5)]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7]  여준영 08/02/23 10458
178   [demurrant] (5)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한다  °[9]  hunt 08/02/21 6036
177   [조언] 억울하면 출세해라  °[8]  여준영 08/02/21 10043
176   직장 생활 완전 정복 (15)  °[6]  hunt 08/02/15 8130
175   직장 생활 완전 정복 (14)    hunt 08/02/15 6947
174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채용 노트 (4)    hunt 08/02/13 10699
  [demurrant] (4) 벤치마킹 하지 말아라.  °[7]  여준영 08/02/11 6652
172   [카운셀링] 서른셋 신입사원의 선택  °[3]  hunt 08/02/10 12093
 ≪ [1].. 11 [12][13][14][15][16][17][18][19][20]..[23]  ≫ SEARCH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