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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노트] License to crossover !
 hunt  07-04 | VIEW : 7,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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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만난 뒤 성공했습니다.





1. 오래전에
바이엘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공동 PR프로젝트 실무에
참여한 적이 있다

두회사 모두 중요한 회의에는  
사장이 참석한 탓에
우리회사에서도
사장인 내가 직접 일해야 했다


그때 잠깐 느낀건데
PR산업의 백미는
흔히 생각하는
소비재나 자동차가 아니라
헬스케어일지도 모른다
  

헬스케어분야는
다른 산업과 달리
광고를 맘대로 할수 없기 때문이다.

PR이 아주 큰일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면에선
정치와 주류와 담배와 군수산업도 마찬가지다)


한국사람 누구나
비아그라를 알지만
아무도 TV에서  비아그라 광고를
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라


아무튼 그런 면에서
최근
우리가 주목해야할 만한
캠페인 하나가 있다.

------------------------------------------------
외국인 남성이 담배대신 사탕을 입에 댄다
또 한 남성은 시가 대신 소시지를 빤다
"'의사와 만난 후 성공했습니다"
'당신의 생각보다 효과적인 금연방법
의사에게 있습니다' 라는 카피가 흐른다
------------------------------------------------


최근 한번 씩은 봤을 법한
의사협회 명의의 금연광고다

이 광고는 사실
의사협회가 아니라
제약업체 화이자가 모든 돈을 댄
광고다.
광고에는 화이자가 절대 등장하지 않는다


한국에 의사처방을 받아야 하는 금연보조제는
단 두가지 뿐이고
그중 1위가 화이자의 챔픽스다.

담배를 끊기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바로 화이자의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구조다.


시민단체는
화이자가 몰래 의협 광고비를 지원한것에 대해
비난하지만
소비자한테까지 그 비호감정서가 전달될리 없다


마케터 입장에서 보면
아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을 한셈이다.


여기서 질문)

과연 저런 캠페인의 구조를 기획하고
추진하는것은
광고전문가가 해야할 일인가
PR전문가가 해야할 일인가.



다시 처음 얘기로 돌아가
나는 바이엘과 GSK일을 할때
고객사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국내 대형 광고회사 전문가
몇명을 찾아가 만났다.

의료광고의 규제에 대해
좀 더 파악하고
광고회사에서는 그 한계를 어떻게
교묘히 극복해왔는지
혹은 극복할 묘안이 있는지
들어보기 위해서 였는데
별 소득이 없었다.


제약사 후원 골프대회를 해도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고
우리담배가 욕먹어가며 야구단에 돈 넣고
KT&G가 논란속에 스포츠단 운영하고
하는것은
다 그런 규제앞의 무대책 속에서 나오는
궁여지책 일지도 모른다.



2. 드러내놓고 말들은 안하지만
PR하는 사람들은
광고앞에서 열등감을 가질때가 많다.


예산의 배분에서
효과의 측정에서
늘 왜소해진다

광고전문가가
PR의 영역을 아우르는 경우는 있어도
PR하는 사람이 광고를 주도하는 일은
드물다


그런데
PR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있다


크로스오버의 권한은
산업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는 점이다



무슨말인고 하니
광고가 늘 큰 예산을 핸드링하며
모든 캠페인을 주도해야하고

PR은 늘 작은 파트만 담당하도록

사전에 사회적으로 약속되어있거나
정해져 있는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어차피 광고든 PR이든 이벤트든 다 수단이다
수단으로서의 그 광고와 PR 위에
컨셉이 있고 기획이 있다.

누가 좋은 컨셉과 기획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내가 어느 수단을 쥐고있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다.



세상은 바뀌었다

PR하는 사람이
아주 기발한 캠페인 컨셉을
기획해 내면
그 기획의 하부에
광고도 달리고 이벤트도 달리는거고

이벤트 하는 사람이
아주 기발한 컨셉을 기획하면
PR과 광고가 그 조정을 받게 되는거다.

그러나
아쉽게도
PR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매뉴얼의 한계에 갇혀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좀처럼 벌어지지 않을 뿐이다.


젊은 PR인들이
바꿔야 한다.


이제 부터라도 고객이
"우리 회사가 새로운 제품을 런칭합니다
도와주세요"
하고 요청하면

선배들이 하는것처럼
낡은 "PR 매뉴얼" "리테이너 서비스스코프"
쓰레기같은 "PR기획서"를
를 들고 들어갈게 아니라

그 전에
모든 영역을 아우를 컨셉과 기획을
스스로 만들어 제시해 보는 (고객이 원하든 원치않든)
노력과 시도를 해야한다.


그런일이 반복되고
그 반복속에 유효한 성공케이스가 나오면
그때 비로소
"의사를 만난뒤 성공했습니다"
"PR을 만난뒤 성공했습니다"며
산업의 서열이 다시 정착되게 된다


애초에
산업위에 산업은 없었다
당연히 PR위에 광고 없었고
대신
사람위에 사람이 있을 뿐이다
머리 위에 더 좋은 머리 있을 뿐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PR이 광고에 열등한게 아니라
PR인이 광고인에 열등했던게 맞다.


여태까지는 그랬다.




(다시 질문)

클래식 연주자가 팝을 접목한 크로스오버가 옳은가
대중가수가 클래식을 샘플링한 크로스 오버가 옳은가

답은
"둘중 더 실력있는 아티스트가 만든 음악이 옳다."
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살고
크로스 오버 마케팅을 주도할
후배들이 나와야
PR이 산다.




3. 나는
광고부터 디자인 머트리얼 PR 이벤트까지
통합해서
프레인이 진행할수 있는 일이 생기면

그 일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설사 손해를 보더라도
그 일을 회사가 수행하도록 강요한다.

그 일을 해야하는 직원들은
내 그런  방침을
달가와 하지 않는다

실무자들은
손은 많이가고  마진도 남지 않는
그 일을 진행하며
입이  튀어 나온다.

안그래도 할일 많은데
여사장은
도대체 왜 이런 일까지 하라고 시키는가
불만도 많다
내가 하라는 일을 하면 고생한다며
기피하는 정서가 있을 정도란다.


마진을 포기하는건 실무자보다
오너에게 더 리스키한 일이다


언젠가
내가 그런 일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마진이 아니라
License to crossover 를 위한 경험이라는걸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사람이 10년 뒤 PR을 바꿀거다.



















wjsskf
참 좋은 말씀 듣고 갑니다... 전 금융업종에 있는데 오늘 해주신 말씀은 비단 PR업종 뿐만 아니라 결국 모든 산업에 적용이 될 수 있겠네요... 건강하시구요... 07-04  


김동환
 
가르침 감사합니다.. .

전 PR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

마라톤에 대한 책을 읽는 것과 실제로 마라톤 주자로 달리면서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 다르듯이 말이에요.. .

하여.. .

저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고픈 꿈을 꾸는 소년이지요 ^^

귀한 가르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전 수표로 치면 백지 수표고,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캔버습니다.. .

더 배우고 싶습니다.. .

궁극적으로 남자를 반하게 하는 여준영 선생님의 리더십을 배우고 싶습니다.. .

^^.. .
 
07-04  


김미영
튀어나온 입을 도로 집어넣는 사람도 있을꺼 같은데요...2번 카메라에는 찍혔겠죠. 욕하면서 닮는 말도 있던데.ㅋ 07-04  


nanakang
저희 회사에서 헬스케어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평소에 해온 생각과 매우 비슷하네요. 여기서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던졌던 화두를 곱씹어봅니다. 07-08  


hunt
헬스케어만 있는게 아니라 헬스케어가 대부분이라면 M사에 다니시나 보군요. 2년 전부터 헬스케어 PR회사를 인수하려고 시도했는데 잘 안되네요. 언제 한수 가르쳐 주십시요 07-09  


신소연
- 이 글을 읽는데, 예전에 KT&G 마케팅 공모전을 준비했던 이맘쯤의 여름날이 생각납니다. 언급하신 대로 제약이 많은 산업군이라 여러가지 부딪힌 부분들이 많았었지요. 떠올랐던 좋은 아이템, 아이디어들 포기해야 했던 아픈 기억들..
- 대표님, 저는 불평 안하고 대표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의지는 큰데, 자신감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
07-11  


nanakang
네, M사 하하하. 한 수를 가르쳐드리다니요. 제가 늘 많이 배웁니다.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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