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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이 름 hunt  
날 짜 2007-04-15 02:10:11
조 회 7,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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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 기 #1 lecordon0412.jpg(313.0 KB), Download :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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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악대에서 열심히 나팔을 불다가
잘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사단장님 사무실 비서로 차출되었고
다시 사단장님 눈에 들어
집으로 불려들어가 제대할때까지
그 집에서 지냈다.

옆집 부사단장 당번병이 인사를 왔다.
한손엔 피 뭍은 부억칼이 있었다
부사단장이 고혈압 때문에
고양이를 잡아 먹겠다고 하셔
고양이 껍질을 벗기다 왔단다.

부사단장집으로 끌려갔으면
큰일날뻔 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단장 집엔
내 밑에  요리병, 운전병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설사 사단장이
하이에나를 드시겠다고 해도
나랑은 상관없는 줄 알았다.

어느날 사단장님이
진짜 부대찌개를 먹고 싶다고 하셨고
본부대는 고심끝에
작전명 진돗개K를 발령,  의정부 상륙작전을  감행한다.
요리병을 보름동안 의정부 최고 부대찌개집에
위장취업시켜 배워오게 한 것이다.

하필 요리병이 작전을 수행하던 그때
사모님이 닭장에 뛰어놀던  
암탉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다가
전속부관을 불러 뭔가를 지시하셨다.

백숙을 먹고 싶다는 것이다.
운전병은 운전하러 나갔고
요리병은 의정부 주방에 잠입해 있는 상태고
나는 닭을 잡아야 했다.

목을 자르고 털을 뽑고 하는 그 작업 말이다.

당시 사단장 집
축사에는
도사견급 진돗개 13마리와
부사단장이 아부하려고 기증한
야생맷돼지 한마리도
있었다
(개 13마리와 토끼 수십마리를 키우느라 죽을맛이던 나는
부사단장이 맷돼지를 기증하는 순간
탈영계획을 세웠었다)


아무튼

직접 닭을 잡았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

하나님.
이 닭이 제게 원한을 품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요.

사모님이
내일
보신탕이나 맷돼지바베큐 먹자고
하지 않게 해주세요
아멘.



하림형하고  마니큰누나에게
청부살해를 맡기고
사체만 처리해온
당신들이 모르는
계의 추억이 있다.

아직도 그 닭양의 애원하던
눈빛이 선하다.



  


hunt
 꼬망  (2007-04-18 09:13:21 / 59.5.116.242)  
답글은 처음 달아보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껍질옷을 벗은 뽀샤시한 몸(?)이 맘에 드네요.
 재은  (2007-04-19 19:12:07 / 211.217.74.146)  
닭이....
닭이....
넘 이상하게 생겼어요.
무셔.
 hunt  (2007-04-27 11:14:59 / 121.138.56.35)   
꼬망> 저런 몸 좋아하십니까
재은> 닦을때 그 느낌은 더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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